환자 절반 이상 방치
합병증 원인되는 당뇨병 경계 필요
중국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환자 사망률(2.3%) 대비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19 사망률(7.8%)은 3배 이상 높았다. 세계 각국의 통계 자료에 비해도 당뇨병 환자의 코로나 감염은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국내 코로나 사망자의 46%는 당뇨병 같은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되어 최근 당뇨병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Q. 메디우스 퀸 : 안녕하세요. 원장님 소개와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고경수 원장(이하 고경수) : 학창 시절부터 저는 내분비학에 매료되어 내과학에 깊게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당뇨병 환자는 그리 많지 않아 내분비내과에서 모두 관리할 수 있을 정도였지만 현재는 당뇨병 환자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8년 300만 명, 2019년에는 320만 명을 넘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286만 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습니다.
당뇨병 관리 자체는 치료법이 표준화되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지만, 혈당 조절 수준 향상은 미흡한 편이므로 당뇨병을 전공하는 의료진들에게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은 1989년 당시 척박한 환경이었던 노원구에 개원하여 현재는 서울·경기도 동북부 지역 400만 명을 대표하여 응급환자, 감염병 및 재난 사고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 등 12개의 전문 진료센터를 통해 지역 내 든든한 건강지킴이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당뇨병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학한 면역 기저질환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매우 흔한 질병임에도 국내 환자 절반 이상이 자신이 당뇨인지도 모르고 지낸다고 합니다. 당뇨병 종류에 따른 질환은 무엇이며, 당뇨병이 오랜 기간 방치되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요?
A. 고경수 :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량이 많아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되며, 갈증이 심해져 물을 찾게 되고, 잘 먹지만 체중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환자 개개인에 따라 달리 느낄 수 있기에 증상으로 당뇨병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혈당을 측정하여 당뇨병 진단을 붙여야 합니다.
당뇨병은 크게 제1형, 제2형 그리고 임신 중기 이후 발견되는 임신성 당뇨병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당뇨병 환자는 대부분 제2형 당뇨병이므로, 통상 당뇨병이라고 하면 제2형 당뇨병으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당뇨병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에 소홀하게 되면 고혈당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갑자기 심한 고혈당이 나타나면, 환자의 의식이 흐려지는 등 급성 고혈당 합병증의 위험이 커집니다. 또한 소위 말하는 만성 합병증은 심한 경우 실명이나 만성 신부전증을 부르는 망막합병증, 콩팥합병증 등이 대표적이며, 발의 감각이 떨어지는 신경합병증, 그 외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 동맥경화증 발생에도 당뇨병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Q. 메디우스 퀸 : 당뇨병은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되는군요.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85%가 50대 이상이라고 하지만, 최근 5년 사이 20대의 발병률이 51.4% 증가 등 젊은 연령층의 당뇨병도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는데요. 당뇨병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A. 고경수 : 아직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지만, 유전적으로 타고난 당뇨병 소질을 가지고 살아가면서 접하는 여러 환경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유전적 소질이 최근에 변하지는 않겠지만, 최근 30~40년간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가 잘살게 되며 생기는 섭취 열량의 과다, 운동 부족 등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젊은 환자의 증가는 전체적인 당뇨병 환자의 증가추세도 있겠지만, 상당수의 당뇨병 환자들이 젊은 시절에 소위 ‘당뇨병 전단계’라는 것을 거쳤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관리를 소홀히 하여 당뇨병이 경과되는 것을 생각하면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그렇다면 당뇨병 치료의 방법은 인슐린 투여와 같은 약제 치료 방법이 유일한가요?
A. 고경수 : 당뇨병의 약물요법의 큰 틀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인슐린으로 대변되는 주사요법과 섭취하는 혈당강하제가 있습니다. 1990년대 이후 다양한 종류의 인슐린이나 먹는 약의 개발로 그동안 치료에 있어 불편하였던 여러 가지 단점들이 현재는 많이 극복된 상태입니다. 중요한 것은 약물사용 여부나 어떤 약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고혈당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할지에 대한 철저한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겨울철이 다가옵니다. 추워진 날씨에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예방 및 관리할 수 있는 건강 팁을 주신다면?
A. 고경수 : 외부 온도에 따른 혈당의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활동량이 줄어들고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칼로리 섭취보다 사용량이 적어져 체중이 불어나고 혈당이 상승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운동이 필수적이며, 과다한 음식 섭취나 간식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많은 분의 오해 중 하나는 운동을 못 해서 혈당이 오른다고 생각하시는 것인데, 혈당이 오르려면 무언가를 섭취해야 합니다. 간식의 대부분은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기 때문에 설령 체중 증가를 일으키지 않더라도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식사의 종류는 가릴 것 없이 충분히 드시도록 하시되, 간식 섭취를 제한하고, 활동량 감소로 체중이 증가한다면 음식 섭취량을 줄여나가시어 건강을 유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마지막으로 원장님 개인적으로 목표하신 일이나, 병원을 찾아주시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고경수 : 제가 진료하는 대부분의 환자가 노인 분들이고, 병원에 혼자 오시기도 힘든 분들이 많습니다. 다음을 기약하지 못한다고, 마지막일지 모르겠다고 손을 꼭 잡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식사 잘 챙겨 드시고 꼭 오시라고 당부를 매번 드리지만, 마음이 무겁습니다. 당뇨병 환자분들께 어떻게 하면 당뇨병 치료를 개별화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임상 의사로서 개인적인 숙제이며, 조금이라도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병원의 원장으로서,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이 그간 이루어놓은 지역사회에서의 존재감을 뛰어넘어 병원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아픈 분들이 마음 편히, 안전하게, 최선의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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