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개원한지 이제 십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新生)병원으로 아직 만인(萬人)에게 널리 알려지지 못한 아쉬움을 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국제성모병원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가톨릭교회의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사상을 바탕으로 21세기 인간생명을 수호하고 보전하는 진원지로서의 자리매김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연륜으로 보면 대학병원으로서의 전통은 그리 길지는 못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천혜의 입지에 최고가는 시설과 고귀한 첨단 의료장비들을 완벽하리만치 갖추고 있어 고통과 괴로움에 떨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와 치밀한 진단 및 의술을 통해 빠른 쾌유와 전에 없는 기쁨을 끊임없이 선사해오고 있습니다. 이는 저희 병원이 지닌 커다란 장점이며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함께 탁월하고도 출중한 실력을 갖춘 수많은 전문의 대학교수들이 중심이 되어 의기투합한 의료진의 일체지심(一切智心)은 환자들에 대한 자기희생과 철두철미한 섬김의 정신으로 재무장되어 그간 인천 지역민들이 보여준 뜨거운 관심과 애정에 부응, 하루하루 그 면모를 일신하며 새로운 대학병원으로서의 완벽한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제성모병원”이라는 명칭에는 특별한 의미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선 “국제”라는 말은 이 대학병원이 지니고 있는 근본적 사명과 본분이 단순히 인천이라는 지역사회만이 아닌 지구촌 사방을 향해 거침없이 펼쳐져야만 한다는 보편적 의지가 전적으로 내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뜻에서 저희 국제성모병원은 이미 필리핀과 몽골을 비롯한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에 지금껏 필요한 의료사업들을 분연히 펼쳐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어디든 시공을 초월하여 국제사회로 뻗어 나가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저희 병원은 하느님의 모친이신 성모님의 도움으로 치유의 은사를 빌어 얻는 곳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죄의 물듦이 없으셨기에 우리를 위해 필요한 은혜를 당신 아드님이며 구원자이시고 치유자이신 예수님께 특별히 빌어주시어 모든 병을 낫게 해 주신다는 믿음을 저희 병원을 통해 보여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