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는 2007년부터 대장암에 대해 알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장의 모양을 닮은 9월을 ‘대장앎의 달’로 지정하여 매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장암 치료 성적은 매우 높아 조기 발견만 된다면 생존율이 95%에 달하지만, 높은 발생률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낮은 암이다.
대장암 치료에 ‘단일통로 복강경술’ 등 고난도 수술을 진행하는 대장항문전문병원 한솔병원의 황재관 진료부원장을 만나보았다.
Q. 메디우스 퀸 : 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은 한솔병원을 축하드립니다. 한솔병원이 다른 전문병원과 어떤 차별화 강점이 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솔병원 황재관 진료부원장(이하 황재관) : 한솔병원은 1990년 이동근 병원장님이 서울 송파구에 이동근 외과의원을 개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1998년 한솔병원으로 승격해 2005년 외과전문병원 선정 및 2012년 대장항문 전문병원 중 최초 인증기관 선정, 그리고 올해는 대장암 적정성평가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지난 30년 간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대장항문, 소화기 분야를 중점적으로 진료하는데, 소화기내과와 대장항문외과 전문의만 20명에 달합니다. 이 인원은 웬만한 대학병원 규모입니다. 또한 복강경 수술법을 초기에 도입해 최소침습수술에 있어 의술을 선도하는 병원 중 하나입니다. 복강경 수술 가운데 가장 난이도가 높은 단일통로 복강경수술(배꼽에 구멍 1개로 하는 수술)을 충수염, 담석증, 탈장, 대장암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9월을 ‘대장암의 날’ 지정 등 대장암 인식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이 진행되지만, 아직 대장암에 대한 인식이 낮습니다. 대장암은 어떤 병인가요?
A. 황재관 : 대장암은 암 중에서 발생률 3위의 흔한 암이지만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등 다른 암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대장암 치료성적은 5년 생존율이 75%에 이를 정도로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도 높은 편이며 특히 조기에 발견이 되면 5년 생존율이 95%까지 높아집니다.
대장암은 대장암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는 용종이 자라서 암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여 용종을 제거하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입증되었습니다. 그래서 대장암은 조기 검진이 중요하며, 국가 암검진 사업에도 일찌감치 대장암이 포함된 이유기도 합니다. ‘예방 가능한 암’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주기 위해 저희 대장항문 분야 의사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대장암 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가정에서 늦은 과식/인스턴트식 증가, 운동량 감소 등 다양한 대장질환이 증가할 것 같습니다. 어떤 질환들을 조심해야 할까요?
A. 황재관 : 대장암과 더불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질환은 염증성 장 질환이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으로, 대장에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출혈이나 천공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전체 대장을 잘라내는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질병이지만 근래에는 새로운 치료제가 계속 개발되어 과거보다 수술받는 경우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이 고생하는 만성 변비 같은 경우에는 배변 횟수가 주 3회 미만이거나 변이 단단하여 배변이 힘든 경우, 배변 후 잔변감이 있는 경우가 해당하는데, 어떤 양상의 변비인가에 따라 치료 방침이 다르므로 변비 증상으로 자가 진단하여 약물을 복용하다 보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질병으로 연결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입니다. 대장건강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신선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꾸리자는 것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너무나 뻔한 것이고 아는 것이지만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대중매체 등 정보의 홍수 속에 헤매기 쉽습니다. 유행처럼 번지는 건강보조식품 등에 현혹되지 마시고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등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정기적인 대장검진,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대장암 예방을 위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말씀 주신 식습관 관련하여, 구체적으로 대장항문질환의 예방 차원에서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A. 황재관 : 과거 대장의 주된 기능을 음식물 찌꺼기의 수분을 흡수하여 대변으로 만들어 배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면, 최근에는 대장에 사는 세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장내 세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장내 세균의 균형(유익균이 유해균보다 많은 환경)을 위해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과 함께 유산균 성장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식이섬유, 올리고당)의 섭취를 권장하는 추세입니다.
대장암의 예방을 위해서도 최소 20g 이상의 식이섬유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니,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있는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육류를 섭취할 때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살 고기보다는 닭, 생선 등 흰 살 고기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발생위험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니 체중을 표준 체중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력적으로 가능하다면 주 5회, 1회에 30분 이상의 운동으로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탈장, 담석, 충수염 등 대장항문질환 등 많은 수술이 복강경수술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비교하여 현재 수술법은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A. 황재관 : 한솔병원은 2001년 국내 최초 대장암 수술에 복강경 수술법을 도입했습니다. 같은 해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지속해서 복강경 수술 술기의 발전을 선도하여 왔습니다. 과거에는 복부 3~4곳에 구멍을 뚫고 수술하여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통증이 컸습니다. 아직도 기존의 복강경 수술법으로 시행하고 있는 곳이 많지만, 한솔병원은 현재 복강경 수술 중 난도가 가장 높은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은 단일공(하나의 구멍)으로 수술을 진행하므로 수술 상처가 적고 회복이 빨라 과거 수술법보다 입원 기간이 단축되고, 수술 상처가 아물고 나면 거의 표시가 나지 않아 미용상의 측면에서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한솔병원의 경우 2010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대장/직장암 입원일수가 전국에서 가장 짧은 병원으로 선정되는등 성과를 보여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의 효과가 탁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목표와 대장항문질환으로 병원을 찾기 꺼리는 환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황재관 : 외과 전문의로 살아온 것이 어느덧 25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거의 20년 전에 저에게 수술 받으셨던 분이 찾아오셔서, 제 덕분에 잘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힘이 났습니다. 늘 한솔병원을 찾아주시는 한분 한분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대장항문질환, 특히 항문에 관련된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 중 혼자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고, 남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부위라 병원에 내원하여도 민망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병원에 오기 쉬운 환경인데 참 아쉽습니다.
모든 질병은 예방이 최선이고, 그다음은 조기 발견입니다. 늦을수록 치료는 어려워지고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으니 가까운 곳에 있는 믿을 수 있는 병원으로 가서 전문의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여주세요. 아픈 부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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