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무산소운동이 유산소운동보다 더 효과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을 예방하는 데 유산소운동보다 무산소운동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23일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가정의학과 교수, 송유현 강남세브란스병원 헬스체크업 교수, 이예지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박사, 김민효 박준형내과 부원장이 꾸린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BMC 공중보건’, ‘한국가정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
무산소운동을 하면 유산소운동만 했을 때에 비해 체질량지수(BMI), 혈압, 콜레스테롤 등이 낮아지는데, 성인뿐 아니라 청소년층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사망 원인의 약 3분의 2는 심혈관질환, 제2형 당뇨, 비만이다.
유산소운동은 몸 안에 최대한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이다. 편안한 호흡을 지속하면서 일정 시간 이상(20∼60분) 지속적으로 실시할 때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조깅,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산 등이 있다.
무산소운동은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거나 부족한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인데,숨이 차고 운동 지속이 힘든 단시간 운동이다. 단거리 전력질주, 기구로 하는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다.
연구팀은 유산소운동과 무산소운동이 19세 이상 성인의 심혈관·대사 질환과 12~18세 청소년의 대사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성인 1만3971명, 청소년 1222명을 ▷두 운동을 모두 하는 그룹 ▷무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유산소운동만 하는 그룹 ▷두 운동 모두 안 하는 그룹으로 나눴다.
성인 그룹에서 당뇨 등 대사 질환과 고혈압 발병 위험이 낮은 그룹은 두 운동을 모두 했다. 발병 위험은 ▷무산소운동 그룹 ▷유산소운동 그룹 ▷모두 안 한 그룹 순으로 낮았다.
무산소운동 그룹과 유산소운동 그룹을 비교했을 때 무산소운동 그룹은 BMI, 허리둘레, 혈압, 콜레스테롤, 인슐린 저항성 등에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유산소운동 그룹에 비해 ▷허리둘레 2.1㎝ ▷혈압 1.7㎜Hg ▷콜레스테롤 3.0㎎/dL ▷혈당 2.51㎎/dL ▷인슐린 0.41IU/L 각각 낮았다.
유병률에서도 무산소운동 그룹이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무산소운동 그룹은 대사증후군·고혈압·당뇨·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유병률이 각각 31·27·19·20% 낮았다.
청소년 그룹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무산소운동만 한 그룹이 유산소운동만 한 그룹에 비해 총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각각 10.2·8.5㎎/dL 낮았다.
이지원 교수는 “무산소운동이 주는 대사적 이점을 이번 연구를 통해 증명했다. 두 운동 모두 한 그룹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인 만큼 두 운동을 균형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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