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게 드물다는 피부암, 20년새 7배로 급증
서양인에 비해 멜라닌 색소가 많은 동양인에게는 드물게 생긴다고 알려진 피부암이 한국인에게서 급증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팀이 공개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99년 피부암 발생자 수는 1225명인데 비해 2019년 피부암 발생자 수는 8778명이었다. 피부암 발생자 수가 20년 새 약 7배로 늘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21년 피부암 발생자 수는 9198명으로, 2년 새 4.8%가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 추세는 평균 수명 증가,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피부암의 주요 원인인 햇빛 노출이 많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권순효 교수는 "피부암의 실제 발생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피부암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초기 단계에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에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년 기준 피부암종 별 환자 발생 수는 악성흑색종 2180명, 편평세포암 2527명, 기저세포암 2722명이었으며, 70세 이후 연령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피부암 생존율은 암종 별로 크게 갈렸다.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0%를 넘겼으며, 편평세포암 5년생존율은 1996년~2000년 77.3%에서 2015~2019년 89.3%로 높아졌다. 악성흑색종은 63.9%, 혈관육종은 24.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피부암은 일찍 발견할수록 수술 범위가 줄어들고 미용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낮아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권 교수는 "피부암은 주로 고령자 얼굴에서 발생하므로 얼굴에서 이상한 점이나 낫지 않는 상처를 볼 경우 빠르게 피부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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