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리톨, 몸에 좋은 줄 알았는데...뇌졸중 위험 높인다고?
설탕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일리톨은 콜리플라워, 가지, 딸기 등 과일, 채소에 소량 함유돼 있으며 주로 무설탕 껌이나 사탕, 치약 등 제품에 설탕 대신 쓰이는 저칼로리 감미료다. 모양과 맛이 설탕과 비슷하지만 칼로리는 40% 정도 낮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은 ‘자일리톨이 주요 심장 질환 발생 위험과 관련이 있으며 혈전증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논문을 '유럽 심장 저널'에 게재했다고 미국 CNN 등 언론이 7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연구팀은 3000명 이상의 연구 대상에게 밤새 금식한 뒤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혈중 자일리톨 수치를 측정했다. 자일리톨 수치가 상위 25%에 속하는 사람은 하위 25%에 속하는 사람들에 비해 향후 3년 동안 심장마비, 뇌졸중 또는 사망 위험이 약 2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설탕 대체 감미료로 설탕 대신 껌에 넣는 자일리톨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자일리톨이 어떻게 이런 작용을 하는지 알아봤는데, 자일리톨이 혈액 응고를 조절하는 혈액 성분인 혈소판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이 응고된 혈전은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주요 원인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논문에서도 다른 설탕 대체 감미료인 에리트리톨에 대한 비슷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당시 사람들의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가장 높았을 때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이 3년 이내 거의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리트리톨은 주로 옥수수에서 추출되는데, 저칼로리 식품의 주원료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