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기름샘암종’이라고 불리는 암이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암으로, 눈에 생기는 암이다. 지선암으로도 불린다. 눈의 피지샘 부속상피에 발생한다. 이대목동병원 병리과 정세운 교수가 '안구 기름샘암종'의 예후 인자를 최초로 밝혔다. 정세운 교수는 환자 81명의 증례를 수집해 임상병리학적 특징, 고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 및 17개의 면역조직화학염색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안구 기름샘암종’ 환자들은 종양의 위치가 짜이스선(gland of Zeis)일 때 가장 예후가 좋았으며, 마이봄선(meibomian gland), 다중심성 기원(multicentric site)일 때도 예후가 좋은 편이었다. 종양 침윤 림프구가 높은 그룹에 해당될 때도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안구 기름샘암종’에서 종양 침윤 림프구가 높을수록 좋은 예후를 보인다는 것을 최초로 밝힌 것으로, 희귀암의 예후 인자를 밝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정 교수는 "앞으로도 암 연구 활동에 매진해 암의 특성을 밝혀내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북미병리학회지'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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