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CT에서 림프절 전이 안보이면 조직 검사 불필요

폐암의 림프절 전이 징후가 뚜렷하지 않으면 별도로 조직검사 등 침습적 검사(신체를 절개하거나 바늘을 찌르는 등 상처를 입히는 검사)를 하지 않아도 치료 결과에 별다른 영향이 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폐암이 의심될 때는 흉부 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데, 검사가 복잡해 번거롭거나 위험할 수도 있는 침습적 검사라서 환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 검사들은 작은 바늘로 진행하기 때문에 특성상 3~5mm 보다 작은 병변은 찾기 어렵고, 기관지내시경초음파 경험이 많더라도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없었다면 전이를 발견할 가능성이 절반 아래(민감도 49%)라는 한계가 있다.
삼성서울병원 폐식도외과 김홍관·전영정·김진국교수, 서울대 보건대학원 황승식 교수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레지스트리에서 2008년 1월 2일부터 2016년 12월 31일 사이 비소세포폐암을 진단받았으나,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들을 모아 수술 전 침습적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887명)와 받지 않은 환자(3658명)로 나눴다.
수술 후 예후 비교를 위해 연구팀은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성별, 나이, 암의 크기와 진행 상태, 폐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대1 비율로 나눈 뒤 5년 생존율을 비교했다. 연구팀이 환자들을 평균 5.8년간 추적관찰 했더니 5년 전체 생존율, 무진행 생존율 모두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를 받은 환자 863명 가운데 수술 후 병리검사를 통해 림프절 전이(N2)가 확진된 환자는 91명으로 보고됐다. 이들 중 수술 전 림프절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를 발견한 환자는 30명에 그쳤다.
나머지 환자는 모두 수술 전 검사에서도 확인이 어려웠던 경우다. 예기치 못한 림프절 전이가 발견된 경우에는 대부분 미세전이여서 수술 전 검사 여부가 생존율 차이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김홍관 교수는 “영상검사에서 전이 소견이 없다면 막연히 불안을 잠재우려 수술 전 검사를 하기보단 바로 수술 또는 방사선 등 예정된 치료를 진행하는 게 환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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