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엄마' 성우 강희선 씨 "대장암으로 항암치료 47회
에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에서 짱구 엄마 역할(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 씨가 4년 전 대장암 치료를 받은 사연을 TV 프로그램에서 공개했다.
강희선 씨는 지난 17일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4년 됐는데, 건강검진에서 대장에 암이 생겨서 간으로 전이됐다고 했다”며 “17군데 전이돼 항암 치료를 47번 받았다”고 말했다.
강 씨는 당시 병원에서 시한부 2년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대장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전이 상태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희선 씨는 항암치료로 암 크기를 줄인 뒤 전이암 병변 17개와 간의 65%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관해 상태(검사에서 암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현재 추적 관찰 중인데, 얼마 전 (병원)에 갔더니 깨끗했다”고 말했다.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면 내시경 수술 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 만약 다른 부위로 전이됐다면 환자에 따라 항암 치료를 먼저 받고 수술을 할 수 있다. 대장암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도 20~50%는 5년 내 재발한다.
대장암이 가장 많이 전이되는 장기는 간이다. 대장의 혈액과 림프액이 모두 간으로 모이기 때문이다. 간에 전이된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4기로 진단한다. 4기라고 해도 다른 암과 달리 대장암과 간에 전이된 암을 함께 절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23년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1년 말 기준 암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3만2751건 발생해 2위로 많이 진단받은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