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폐암의 75%는 비흡연 폐암...조리 매연이 가장 큰 원인

전체 폐암의 약 70%가 흡연과 연관돼 있는데, 여성 폐암은 다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폐암 환자의 87.5%는 비흡연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박신희 교수는 "폐암은 주로 남성에서 여성보다 많이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최근 20년간 폐암 발생률은 남성에서는 다소 줄고 있으나, 여성에서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말 기준 국내 폐암 환자는 3만1616명으로 갑상선암, 대장암에 이어 세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남성 폐암 환자는 2만1176명, 여성 폐암 환자는 1만440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으로 흡연이 꼽힌다. 흡연자의 폐암 발생 위험은 비흡연자의 10배 이상이며, 간접흡연도 폐암에 영향을 준다. 대기오염, 직업적 노출, 폐섬유화증 등의 만성 폐질환도 폐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박신희 교수는 "여성 폐암의 원인으로 음식을 조리할 때 생기는 연기, 대기오염, 석면-비소 등에 대한 직업적 노출,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 폐질환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 생선을 굽거나 기름이 연소될 때 나오는 매연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폐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진이 중요하다. 폐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병기 설정을 위한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CT), 뇌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한 자기공명영상(MRI), 뼈스캔 등 검사를 시행한다. 조직검사는 수면진정 하에 기관지내시경 및 기관지초음파내시경을 통해 기도 내로 접근하거나, 흉부 밖에서 바늘을 꽂아 조직을 채취하는 세침흡인검사를 시도해볼 수 있다.
치료는 조직학적 특성과 위치, 병기,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한다. 소세포폐암의 경우 국소 병변만 있다면 수술적 절제를 시도해 볼 수 있으나, 대부분 항암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한 초기 병기일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수술 후 병기에 따라 추가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3기이면서 림프절 전이를 동반한 경우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병행해 완치를 도모해볼 수 있다. 폐 이외 장기로 전이가 진행된 4기라면 환자 상태에 따라 완화 목적의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갖는 폐암에 대해 맞춤형 표적항암제 덕분에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