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 있으면 갑상선암 위험 최대 2.67배
자가면역질환 경험자는 갑상선암 발생 위험이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신체 조직을 외부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함으로써 만성 염증, 장 질환, 관절염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키며 암의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시모토 갑상선염, 그레이브스병, 1형 당뇨병, 쇼그렌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백반증, 루프스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강북삼성병원 서울건진센터 박성근 교수팀은 2009년~2010년 국민건강보험에 등록된 자료를 이용해 자가면역질환 여부에 따른 갑상선 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8개의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된 1만6328명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1만6328명을 1대1로 매칭하고, 9.4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행 위험이 △하시모토 갑상선염 환자의 경우 2.1배 △그레이브스 병 환자의 경우 2.67배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경우 2.06배 △백반증 환자의 경우 1.71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1.7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개의 자가면역질환 중 어느 하나의 질환에라도 이환된 경우, 자가면역질환이 없는 사람에 비해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가 1.97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자가면역질환 보유만으로도 향후 갑상선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는 갑상선 초음파 등 갑상선암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