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 지방간을 갖고 있다면 치매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지방간을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분류한다. 그대로 두면 간 섬유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다. 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대사 증후군과 관련이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정일·이현웅 교수팀은 2009년 우리나라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0세 이상 중 지방간을 진단받은 5837명과 지방간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4만 1551명 등 총 4만 7388명을 최종 연구집단으로 규정했다. 최종 연구집단 중 치매 질환을 지닌 실험군 2844명과 대조군 1만 4220명을 최종 비교·연구했다.
그 결과, 치매 질환을 보인 실험군 중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6.8%(192명), 대조군 가운데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지닌 비율은 5.5%(784명)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그룹의 치매 발생 확률이 약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일 교수는 “대사성 질환인 당뇨병이 치매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알코올 지방간도 치매 발생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당뇨병이나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의 첫걸음은 비만도를 낮추고 운동으로 근육량 감소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