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치료 안 듣는 이유, 이 유전자 방해 때문
암 세포는 지능적이다. 항암제의 공격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피한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힘을 키워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면역항암제 치료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에서 살아남는 이유 중의 하나를 밝혀냈다. T세포, NK세포 등 우리 몸의 면역세포는 면역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암 세포를 식별한 뒤 암 세포에 달라 붙여 공격을 진행한다.
그런데 암세포는 PD-1, PDL-1과 같은 단백질을 발현시켜 면역세포의 식별 또는 공격을 방해한다. 이를 ‘면역관문’이라고 하는데, 암치료에 쓰이는 면역항암제는 이 같은 면역관문이 작동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안타깝게도 면역항암제가 모든 환자에게 잘 듣지는 않는데,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이 그 이유를 밝혀낸 것이다. 연구팀은 크리스토퍼 유전자 가위(CRISPR) 기술을 활용해 쥐와 인간 폐암세포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ATXN3 유전자가 암세포의 PDL-1 단백질을 발현시켜 면역 회피를 촉진했다. ATXN3 유전자는 특히 비소세포폐암의 가장 흔한 유형인 선암과 흑색종 세포에서 PDL-1 단백질을 발현시켰다. 연구팀이 폐암 마우스 모델에서 ATXN3 유전자를 제거하자 면역 치료 효과가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데유 팡 박사는 “ATXN3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면역 치료 효과가 높아지고 환자의 부작용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 연구 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