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전립선암 환자도 치료한 ‘4세대 브라키테라피’

연세암병원이 지난 3일 기준으로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브라키테라피(brachy teraphy) 시술 1000례를 달성했다.
연세암병원이 2012년 도입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전립선암 시술법 브라키테라피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일까? 브라키는 ‘근접하다’ ‘가깝다’의 뜻인데, 브라키테라피는 암세포 가까이에서 방사선으로 치료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
브라키테라피는 바늘을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에 방사선 동위원소 물질을 넣는 시술이다. 체내에 삽입된 60~100여 개의 방사선 동위원소 물질은 시술 직후부터 약 3~4개월간 방사선을 방출해 암세포를 죽인다.
전이가 없는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는 브라키테라피는 외부 방사선 치료, 외과 수술과 함께 3대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꼽힌다.
1970년대부터 꾸준히 발전해왔는데, 1세대 시술은 환자의 피부를 절개한 뒤 방사선 동위원소를 손으로 직접 집어 넣는 방식이었다. 2세대 브라키테라피는 직장 초음파를 이용해 회음부로 삽입했는데, 동위원소가 발생시키는 에너지가 적어 치료 효과가 낮았다.
3세대부터는 암이 발생한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에 동위원소의 배치 비중을 달리할 수 있게 돼 시술로 인한 부작용을 줄였지만, 시술을 모두 마친 뒤에야 방사선 선량 분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세암병원이 시행하는 4세대 브라키테라피는 시술 중 실시간으로 방사선 선량을 확인하면서 방사선 동위원소를 더 정확한 위치에 정확한 방향으로 삽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라키테라피는 요실금, 발기부전 등 치료 시 부작용이 적고 시술 이틀 후부터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주변의 정상 장기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 종양에는 고선량을 조사할 수 있어 치료 효과도 좋다.
연세암병원이 4세대 브라키테라피 시술로 치료한 전립선 환자 중 최고령은 89세다. 85세 이상이 10명이 넘는다고 한다. 조재호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 성적은 매우 우수할 뿐만 아니라 시술 후 이틀 정도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며 “비만 등의 지병을 갖고 있거나 고령인 환자의 경우에도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