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소담이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 암 투병으로 힘들었던 상황을 털어 놓았다.

박소담은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박소담은 신체와 정신 둘 다 힘들었다고 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목소리도 다 안 나오고, 목도 다 안 돌아갔다"면서 "목소리가 돌아오는데 8개월 정도 걸렸다. 진짜 괜찮아진 게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소담은 "촬영하면서도 집에 가서 맨날 울었다. 나를 믿고 캐스팅한 감독님과 관계자들, 상대 배우들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지만 몸이 너무 힘들었다"며 "괜찮다고 생각하며 일을 시작했지만, 괜찮지 않은 나를 마주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박소담이 경험한 갑상선유두암은 갑상선암의 일종이다. 갑상선은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생성, 분비하는 기능을 하는데, 기도 앞쪽에 붙은 나비 모양의 기관이다. 암세포 증식 양상이 유두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갑상선유두암이라고 불리며, 갑상선암의 70~80%가 갑상선유두암이다.

갑상선암은 추적 관찰만 해도 되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치료의 경과가 매우 좋은 암으로 분류된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암이 진행된 경우 목에서 멍울이 만져질 때가 있다. 갑상선암이 성대 신경을 침범하면 목소리가 쉬거나,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들기도 한다. 박소담이 목소리가 한때 잘 나오지 않은 건 이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