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환자, 알레르기 약이 면역항암 치료 효과 높여
알레르기, 천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인 두필루맙이 폐암 치료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연구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6명을 분석한 결과로,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최근 게재됐다.
두필루맙은 피부의 면역세포인 T세포에서 나오는 면역물질 중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을 일으키는데 관여하는 인터루킨-4, 인터루킨-13 차단 항체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 형태 등을 기준으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소세포폐암은 현미경으로 봐야 확인되는 작은 크기의 암종이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된다.
임상연구 참여자들은 비소세포폐암에 효과적인 면역관문 억제제(면역항암제의 일종) 치료와 함께 두필루맙을 복용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암세포 사멸을 촉진한다.
연구 결과, 참여자들의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률이 향상됐다.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고도 종양이 커지고 있던 한 환자는 두필루맙 3회 투여 후, 종양이 거의 사라졌으며 17개월 뒤까지 이 상태가 유지됐다.
연구팀은 두필루맙이 면역체계를 강화해 면역항암제와 함께 치료 효과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더 많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후속 연구에서 어떤 폐암 환자가 두필루맙 치료에 잘 반응하는지 예측 가능한 바이오 마커를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