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 표지자 수치 변화 추이를 통해 난소암 환자가 치료에 잘 반응하는지, 재발이나 사망 확률은 어느 정도인지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소암은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환자의 예후와 치료반응을 예측하는데 한계가 많다.

고려대 구로병원 부인암센터 조현웅 교수는 국립암센터 임명철 교수 연구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의 포토풀루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난소암 환자 1만4444명을 대상으로 한 27개 연구 데이터를 메타분석한 결과를 29일 밝혔다.

연구팀이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KELIM)‘과 무진행 생존율, 전체 생존율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난소암 종양 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에서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온 그룹이 실제로도 예후가 나쁜 그룹에 비해 암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이 약 5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난소암 치료에 최근 많이 사용되는 치료제인 PARP저해제, 혈관생성억제제인 베바시주맙(아바스틴)에 대한 치료반응도 예측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의 1저자인 조현웅 교수는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이 환자의 치료반응을 미리 예측해 항암제, 표적치료를 포함한 치료전략을 세우는데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임명철 교수는 “난소암 종양표지자 변화 추이 계산을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해 환자 맞춤 정밀의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학술지인 '국제 여성암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Gynecologic Cancer)'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