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앨범 발매 인피니트 남우현, 그가 겪은 희귀암 '기스트'
28일 솔로 데뷔 7년 만에 첫 정규 앨범 '화이트리(WHITREE)'를 발매하는 그룹 인피니트의 남우현이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희귀암으로 10시간에 걸친 큰 수술을 받고 힘겨운 회복 과정을 겪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남우현이 겪었다는 암은 연간 발생률이 10만명 당 2~3명(추정)에 불과한 위장관기질종양(기스트, GIST)이다. 위장관이란 입부터 항문 사이에 있는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을 통칭하지만, 위장관기질종양은 위에서 가장 많이 생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위암과 다른 점은 위 벽의 점막하층이나 근육층, 신경세포 같은 간질(다른 세포를 둘러싼 조직)세포가 암세포로 바뀐다는 것이다.
위장관기질종양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50세 이상에게서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씨키트(c-kit)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조기 위암처럼 증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완치율은 높은 편이다.
남우현은 2년 전 건강검진 때 종양을 우연히 발견했으며, 추적 관찰 중 종양이 4cm로 자라 수술을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시간에 걸쳐 개복 수술로 진행됐으며, 식도도 2~3cm 잘라냈다고 한다.
남우현은 “한 달 동안 입원을 했는데 회복 시간은 거의 죽음의 시간이었고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두 달 동안 밥을 못 먹었고 물도 3주 만에 처음 마셨다고 한다. 치료 경과는 좋아 10개월에 한 번 씩 추적 검사를 받으면 된다.
남우현은 지난 8월 인피니트 콘서트에 나섰는데, 콘서트를 미루자는 동료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쓰러지더라도 무대에서 쓰러지고 싶었다”라고 했다. 남우현은 "호흡이 힘들어 노래 부르고 춤추는 게 힘들지만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 의사 선생님도 전보다 3~4배 더 힘들 거라고 했다”며 "한 번 아파보니 다시 태어난 것 같다. 병원에서 생각도 많이 했고 음악적으로도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