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알콜 지옥' 출연자 "항암치료 중 음주"...불섶에 기름 끼얹는 것
“항암 치료 중에도 술은 마셨다.”
27일 첫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 오디션 참가자의 말은 알코올 중독이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술 먹고 토하고를 8개월 정도 했는데 가슴에 혹이 잡혔다. 동네 병원에 갔더니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검사 했더니 유방암 2기였다“고 말했다.
매일 술을 마신다는 한 참가자는 "가족들이 전부 다 간암으로 돌아가셨다. 나도 초음파 검사할 때 (지방간 때문에) 간이 잘 안 보인다더라. '오늘은 안 먹어봐야지' 하는데 배꼽시계처럼 5시 이후면 또 술 생각이 난다"고 털어놨다.
술(알코올)은 대표적인 발암 물질이다. 따라서 유방암 치료 중 술을 마셨다는 참가자, 간암으로 사망한 가족이 있고 본인도 지방간이 심각하다는 참가자는 무조건 술을 끊어야 한다. 이미 암이 생겼고, 암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 진 상태에서 발암물질을 섭취하는 것은 치료 효과는 없고 암 진행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이다.
알코올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의해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1급 발암물질’은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있는 물질이나 혼합물을 의미한다. 암이 입, 목, 후두, 식도, 간, 유방 및 대장암과 같은 여러 종류의 암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알코올이 암을 유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알코올이 몸 속에서 대사될 때 생성되는 아세트할데히드는 DNA를 손상시키고 세포의 정상적인 복구를 방해하는 강력한 발암물질이다.
또 알코올의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활성 산소종은 세포의 산화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DNA, 단백질, 지질 등을 손상시킨다. 이는 암세포의 발생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여성의 알코올 섭취는 에스트로겐 수치를 증가시켜 유방암의 위험을 높인다. ‘알콜 지옥’에 출연한 유방암 환자는 불섶에 기름을 끼얹는 것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알코올은 필수 영양소의 흡수와 대사를 방해하거나 면역체계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암환자라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