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꾸준히 환자가 증가하는 남성암이다. 2017년 7만5000여명에서 2022년 11만명으로 5년 새 45%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그만큼 전립선암을 걱정하는 남성이 많다. 그런데 전립선암은 증상이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 등 암이 아닌 질환과 비슷해서 암인데도 진단이 늦어지거나, 암이 아닌데도 지나치게 걱정하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게 있다. 대한암협회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함께 개발한 ‘전립선암 검진 의사결정 도구’다. 대한암협회 공식 웹사이트(www.kcscancer.org)에서 이용할 수 있는데, “내가 지금 전립선암 검진을 받아야 할지, 안 받아도 될지” 결정하는 데 유익한 도구다.
의사결정 도구(decision aid)는 검진자와 의사가 함께 의사 결정을 내리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다.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전립선암 검진 의사결정 도구’는 ▷위험 예측 ▷의사결정 두 부분으로 나뉜다. 전립선암의 개인별 위험 예측은 나이, 생활습관 및 과거 질환 등의 항목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는데, 전립선암 발생에 대한 9년 위험도와 상대 위험을 알 수 있다.
전립선암 검진을 받을지 말지 의사결정 과정은 지식, 위험과 이익, 비용, 개인의 가치, 그리고 의사결정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져 있다. 에니메이션을 통해 전립선암과 검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진이 서울 시내 4곳에서 성인 남성 101명을 대상으로 의사결정 도구의 유효성을 검증한 결과, 대상자의 암 검진에 대한 지식이 크게 향상됐으며, 검진 의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9%의 참여자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갈등을 느끼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85%는 이 도구가 검진 결정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