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한광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위암센터장
대한종양외과학회 이사장
국제위암학회 집행이사
우리가 이제 위암 치료는 세계 제일, 일류라고 하는데 아직도 4기 위암환자가 있 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암은 다른 뱃속 암들과 마찬가지로 꽤 진행될 때까지 큰 증상이 없다. 명치가 쓰린 정도가 가장 흔한 증상이다.
그럼 위내시경은 얼마나 자주 해야 할까? 국가검진에서 권장하는대로 2년에 한 번 씩 하면 80% 조기위암으로 발견하게 되고, 1년마다 하면 99%가 조기위암으 로 발견하게 된다. 즉, 일찍 발견돼 위암의 뿌리가 얕으면 전통적인 위암수술이 아닌 위내시경 절제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물론, 적응증에 충실히 지켜질 경 우다. 위암 수술은 과거 개복이 원칙이었다. 복강경 수술에 대한 임상 연구결과 에 의해 이제는 많은 위암 환자의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아직도 암의 정도가 아주 심한 경우 또는 항암치료를 먼저 진행한 경우 등 에서는 개복 수술을 원칙으로 한다. 로봇 수술이란 일종의 원격조정 수술이다. 원리는 복강경 수술이고, 사용하는 수술기계가 우주 스페이스셔틀의 로봇팔 같 이 관절이 있어 외과의사에게 좀 더 편의성이 있다. 그러나 환자들의 위암수술 결 과에는 아직 전통적인 복강경 수술과 합병증 등의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수술 후 추가 치료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1기암인 경우 추가 치료를 하 지 않는다. 2, 3기 위암인 경우에는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일정 기간 항암치료를 하게 된다. 불행하게도 4기 위암으로 판명된 경우는 수술로 위를 절 제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우선 항암치료를 주로 한다. 최근 면역치료제가 각광 받고 있는데, 4기 위암에서는 치료효과를 높인다고 보고되었다. 2, 3기 위 암에서의 보조적 항암제로서 면역치료제는 현재 한창 임상연구를 통한 비교가 진 행 중에 있다. 여기서 언급한 면역치료제란 표적면역치료제임을 밝혀둔다.
4기 위암으로 판정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최대한 주치의와 노력해야한다. 흔하 지는 않지만 항암약 효과가 과거보다 좋아 생명이 연장되기도 하고, 심지어는 수 술의 기회를 갖게 되기도 한다. 외래에서 보면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 은 방법 또는 식품들로 간이 나빠져 오거나 심지어는 교과서적인 치료를 거부하 는 경우도 본다. 우리나라의 위암치료는 세계를 선도하는 수준이다. 근처에 위암 전문가들이 꽤 많으니 상의한 후 치료하는 것을 권한다. 끝으로 본인이 아무리 증 상이 없고 병원 한번 가본 적 없을 만큼 건강하다 자부하더라도 위내시경검사를 최근 1~2년 내에 하지 않았다면 미루지 말고 바로 실시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 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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