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암 투병 정미애, '화밤'에서 건강 과시...설암 증상과 원인은?
설암으로 투병 중인 가수 정미애가 12일 TV조선 ‘화요일은 밤에 좋아’에 건강한 모습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애는 함께 출연한 가수 동료들에게서 “살이 너무 빠졌다”는 말을 들었는데, “건강을 지키려고 운동을 하면서 살을 많이 뺐다. 이제 안 찌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미애는 2021년 12월 설암 3기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로 혀의 3분의 1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정미애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노래는 커녕 다시는 말을 못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행히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발병 부위가 혀 끝이었으면 노래를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혀에 암이 생기는 설암은 입과 관련된 부위(혀, 잇몸, 볼의 점막, 입천장, 입술, 턱뼈 등)에 생기는 구강암 중 하나다. 구강암의 30%가 설암이다. 주로 50대 이상에게 많이 생겼는데, 최근 40대 이하 여성과 20대에서도 늘어나는 추세다.
설암은 구내염(입 안의 염증)과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기 쉽다. 혀의 붉은 상처, 통증, 출혈, 감각 이상, 입냄새 등이 주요 증상이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혀의 기능을 대부분 보존할 수 있고 완치율도 높지만, 일정 단계 이상 진행되면 생존율이 20%까지 떨어진다.
설암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와 알코올이 치명적이며, 입 안 위생이 불량해 자극이 지속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탄 음식, 맵고 짠 음식, 70도 이상의 뜨거운 음식을 즐겨 먹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나 노화가 진행되며 일어나는 DNA 변이가 설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