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더웠던 올 여름을 보내며 눈에 띄게 발병이 증가한 질병이 있다. 말 못 할 고민의 항문질환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작은 질환을 키우면 큰 병이 되기 쉽다. 항문 질환 고민 해결을 위해 이두한 대항병원 원장을 만나보았다.
Q. 메디우스 퀸 : 대한민국 대장 항문 1세대 전문 병원인 대항병원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대항병원 이두한 원장(이하 이두한) : 80년대 후반 개인병원의 의료시스템은 대장 항문 치료를 받기에는 열악했고, 대학병원은 시간과 절차의 복잡함 때문에 원활한 진료를 받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대장과 항문만 전문으로 진료하는 병원을 개원하자고 하여 설립된 병원이 바로 대항병원입니다. 1990년 ‘서울외과’로 시작한 대항병원은 현재 대한민국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장항문 전문병원이자 안전 인증 획득 병원으로 거듭났습니다. 현재 30여 명의 전문 의료진과 250여 명의 직원이 26년간 오로지 대장항문과 연관된 질환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올해 불볕더위의 여름을 지내며 항문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A. 이두한 : 무더운 여름철은 치질환자들에게 절대 호락호락한 계절이 아닙니다. 겪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말라는 유머도 있듯이 치질은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알 수 없는 고통입니다. 여름에 항문질환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 중 하나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직장에 대변이 모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치질을 발생시킬 수 있고, 치질이 있는 경우에는 더 악화할 수 있죠. 특히나 여름 휴가철에는 삼겹살, 치킨 등 육류 위주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대변의 양이 적고 단단해지게 됩니다. 단단한 변은 배변 활동 시에 강한 압력이 들어가게 되므로 항문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발병 사실을 언급하면서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지는 ‘치루’의 증상과 예방법을 알려주세요.
A. 이두한 : 치루는 배변 시 대변이 잘 나오도록 윤활제를 분비하는 항문샘이 대장균이나 각종 세균의 침투로 곪으면서 시작되는 질환입니다. 이 농양은 다시 항문관 주변의 약한 부위를 파고들면서 긴 관 모양을 형성한 뒤 다시 피부를 뚫고 진물과 고름으로 나옵니다. 치루는 보통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는데요. 괄약근의 압력이 여성보다 높아 항문샘의 입구가 좁아져 오물이 많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또 남성들의 항문 구조상 항문샘이 깊어 씻어도 이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기 쉬워 세균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치질은 잘못된 생활습관이 부르는 병입니다. 이에 평소 건강한 배변습관을 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화장실에 5분 이상 있으면 항문 주위에 혈류량이 증가해 치질의 위험이 커집니다. 그래서 화장실에서는 최대한 빠르게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것이 좋으며, 식사할 때에도 식물성 섬유소의 섭취를 늘려 변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항문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케겔 운동도 많은 도움이 되지요.
Q. 메디우스 퀸 : 요즘 많은 병원이 ‘착한 병원’을 지향합니다. ‘착한 병원’이 되기 위한 대항병원의 노력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이두한: 대항병원 ‘사랑나누미’는 2001년 5월에 결성된 ‘1% 클럽’으로 시작되어 2006년 직원공모를 통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 잡은 사회공헌 기금입니다. 의료진을 비롯한 전 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1% 이상씩을 기부한 금액과 병원 자체적으로 기부한 금액을 더하여 조성되었습니다. 사랑나누미는 생활환경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진료비 지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기관 및 병원 주변 지역사회의 홀몸노인, 청소년 장학생 등을 후원하는 데 쓰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사회 미화 활동, 사랑의 헌혈행사, 건강강좌 등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전 세계 의사들이 대항병원으로 의술을 배우러 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항병원만의 특별한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이두한 : 대항병원이 전문으로 하는 특별한 기술로는 ESD가 있습니다. ESD란 내시경 점막하 박리법의 줄임말로 초기 암 단계인 용종이 생긴 환자에게 적용되는 수술을 말합니다. 점막 밑에 약물을 주입하여 용종을 적절하게 띄운 후, 내시경을 통하여 삽입할 수 있는 메스를 이용, 병변 주변의 점막을 절개한 후 점막하층을 박리하여 용종을 제거하는 최신 내시경 치료법입니다. ESD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외과적 수술 없이 대장암을 치료하는 내시경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지만 ESD는 종양의 위치나 크기와 상관없이 가벼운 진정제를 이용하여 절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저희 대항병원은 2007년에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꾸준히 일본의 유명 병원들과 기술 교류를 통해 도입 4년만인 2011년 8월, 단일병원으로는 세계 최초로 대장 ESD 시행 1,000례를 돌파했습니다. 현재는 2,000례가 넘는 ESD를 시행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병원임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이러한 연구 성과를 미국 내시경복강경 외과학회(SAGES) 등 국내외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치료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한국인과 외국인의 식생활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습니까?
A. 이두한 : 최근 우리나라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영향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비만, 고혈압, 각종 성인병의 증가 등 건강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 환자와 한국인의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 크게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우리나라 환자들과 달리 대부분의 외국인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의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최근 대장항문학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학회 회장으로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이두한 : 대한대장항문학회는 1,400여 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역사와 규모가 있는 대장항문질환에 관한 전문학회입니다. 2006년 ‘선도적 학문 연구로 국민건강을 지키는 세계 최고의 학회’라는 비전 아래 설립된 이래, 국민건강의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자 연구와 진료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시대에 걸맞은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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