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전이 폐암, 표적항암 치료 효과 기대되면 적극 치료 해야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됐더라도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척추 전이암 수술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폐암은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80~85%는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해 척추뼈로 전이된다. 전이암은 보통 4기로 진단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 교수·은평성모병원 정형외과 박형열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비소세포폐암이 척추에 전이된 환자 중 척추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2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클리니컬 메디슨(Journal of Clinical Medicine)’ 7월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환자들을 나이, 성별, 기대 수명, 척추 불안정성을 고려해 방사선 치료만 한 231명 중 비슷한 조건의 22명과 비교했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만 한 그룹에서 5명(22.7%)이 병적 골절로 인한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가 관찰됐다.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행한 그룹에서는 보행이 불가능했던 4명이 보행할 수 있게 됐고 5명은 신경학적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 대상인 44명의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한 돌연변이인지 여부와 신체 활동 정도가 생존율과 의미있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생존율은 표적항암제 치료가 가능했던 환자 그룹은 21개월인 반면, 고식적 항암치료(암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게 목표인 치료) 그룹은 5개월로 매우 짧았다.
김 교수는 “비소세포폐암이 척추로 전이된 환자는 임상적으로 흔하지만 치료법을 결정하기 쉽지가 않은데, 이번 연구로 수술적 치료가 병적 골절 예방을 통해 장기적으로 신경학적 증상의 악화를 막을 뿐 아니라 신경학적 결손이 발생한 환자에서 보행과 신경학적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