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 폐암 등 폐 건강 이상 소견
학교 급식 종사자 10명 중 3명이 폐 결절 등 이상소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폐암 확진 판정을 받은 종사자도 31명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4일 공개한 학교 급식 종사자 폐암 건강검진의 중간결과 내용이다.
서울·경기·충북교육청을 제외한 14개 시·도교육청 급식 종사자 2만4065명 중 폐암 ‘의심’ 또는 ‘매우 의심’으로 검진된 종사자는 139명(0.58%)였으며, 이 중 31명(0.13%)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결절·경계성결절 등 이상소견을 보인 종사자도 6773명(28.2%)이었다.
이는 비슷한 연령대 여성의 암 유병률보다 높은 편이다. 보건복지부의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급식 종사자 유병률은 인구 10만명 당 135.1명으로, 45~64세 여성인구의 유병률(122.3명)보다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충북교육청의 검진까지 완료되면 이상 소견이 나타난 급식 종사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 급식 종사자 4만2077명의 폐 검진 결과를 공개했는데, 수검자 중 32.4%인 1만3653명이 이상소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의심’ 종사자도 338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전체 폐암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비흡연 폐암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음식을 튀기거나 볶을 때 나오는 유독성 증기가 꼽힌다. 어류, 육류 등 단백질 식품이 탈 때 PAH(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발암물질이 생기며, 식용유가 탈 때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발생한다. 이 물질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과 섞인 연기와 그을음이 폐에 침투하면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환기 시설이 열악한 공간에서 요리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4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튀김이나 부침 요리 등 고온에서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를 할 때 폐암 발생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