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암 생존자의 생명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 발표됐다. 미국암학회(ACS·American Cancer Society)의 자오 징쉬앤 교수 연구팀이 50세 이상 암 생존자 3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4년마다 암 생존자의 외로움을 평가, 외로움 정도에 따라 4개그룹(무-저-중-고)로 나누었다. 4개 그룹의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외로운 정도가 크든 작든 외로움을 느끼는 암 생존자는 외롭지 않은 암 생존자보다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등 다른 사망 위험 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외로움이 암 생존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드는 것은 적대감, 스트레스,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커지면서 흡연, 음주, 신체활동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면역시스템 장애 같은 생리학적 경로를 통해 예후 악화가 올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생존자는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된 기분을 느끼며 살게 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를 위해 다른 암 생존자들과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연결해 주거나 암 생존자 지원 단체 활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지를 포함해 암 생존자를 보살피는 사람들은 암 생존자가 외롭지 않은지 살피고 외로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암학회 환자 지원실장 아리프 카말 박사는 “외로움이 암 생존자의 예후를 나쁘게 만든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며 “암을 겪고 이겨내는 것은 환자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료진과 지역사회가 알고 도와야 한다”고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