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덕분에 유방암 진단...생활 속 자가진단 방법은?
반려견 덕분에 유방암을 조기 발견한 영국 여성이 있다. 영국 노팅엄에 사는 트리샤 앨리슨(50)이라는 여성인데, 앨리슨은 유방암 진단 후 두 차례 수술을 받았으며 추가 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를 받을지 결정된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앨리슨에 따르면 두 살인 반려견 루나가 지난 4월 어느 날 소파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에 올라타 가슴을 찌르고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고 한다. 온순한 성격의 루나가 이전에는 전혀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앨리슨은 이상하다고 느꼈다.
30~40분 뒤 앨리슨은 갑자기 가슴 통증을 느꼈다. 뭔가 이상이 있다고 느낀 그녀는 다음 날 병원을 찾아 조직 검사를 받았다. 그녀는 2주 뒤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앨리슨은 “MRI 검사에서도 암이 확인됐다”며 “루나 덕분에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루나는 내게 유방암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루나가 아니었다면 유방암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루나는 내 생명의 은인”이라고 했다.
앨리슨을 치료한 의료진은 “반려견의 행동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신뢰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방암 진단은 MRI 등 진단 검사를 통해 이뤄지므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도 다른 암보다 증상이 뚜렷하기 때문에 평소 자가 진단을 하는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자가검진을 통해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경우 조기에 암을 찾아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 자가진단에 좋은 날짜는 생리가 끝나고 3~5일이 지났을 때이다. 폐경 여성은 매달 정기적인 날짜를 정해 자가진단을 하면 된다.
유방암 자가진단은 3단계로 나뉜다.
(1)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거울을 보고 유방 모양을 살핀다. 이때 양팔은 편하게 내려놓는다. 가슴이 대칭을 이루는지, 움푹 파인 곳은 없는지 확인한다.
(2) 한 쪽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고 반대편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유방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원을 그리며 만진다. 이때 멍울이 잡히지는 않는지, 분비물이 나오는지, 다른 부위를 만졌을 때와 피부의 촉감이 다르지는 않는지를 체크한다. 누운 상태에서도 유방을 만져서 멍울과 분비물, 촉감을 확인한다.
(3) 유두 부위를 손가락 끝을 이용해서 가볍게 짜본다. 분비물이 나오는지 살핀다. 만약 멍울이 만져지거나 분비물이 보인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