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국(G20)에서 젊은 암환자가 고령 암환자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의대 건강평가연구소에 따르면 1990~2019년 G20 국가들의 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암 발병률이 높아진 상위 5개 연령대 중 3개가 20~30대인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29세의 암 발병률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2019년 암 발병률은 1990년 대비 21.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암 발병률 2위 연령대는 20~24세(19.6%)였고, 30~34세(18.6%)가 네번째로 많았다.
연구소에 따르면 젊은 암 환자들은 식도, 위, 대장, 췌장 등 소화기 관련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기간 G20 국가에서의 15~39세 대장암 발병률이 70%가량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사망률도 높아졌다. 미국암학회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의 13%와 대장암 사망자의 7%가 50세 미만인 것으로 추정됐다.
젊은 암 환자가 느는 이유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식습관 변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설탕과 포화지방 위주의 식단이 장내 미생물 환경에 안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도 거론된다. 영국암연구소와 미국 국립암연구소 관계자들은 MZ세대가 과당, 포화지방 식단에 익숙한 1960년대 이후 출생자들의 자녀라는 점에 주목했다. 취약한 장내 미생물 같은 신체 특성이 자녀들에게도 유전됐기 때문에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