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소중성자포획치료(BNCT)는 중성자와 잘 반응해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붕소 화합물을 암 환자에게 주입한 후, 의료용 가속기에서 발생한 중성자를 쏘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차세대 암 치료 기술이다. 정상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파괴할 수 있어 ‘꿈의 암 치료 기술’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원자력의학원, 가천대길병원과 다원메닥스가 붕소중성자포획치료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 홍봉환 박사 연구팀이 붕소중성자포획치료용 양성자 대전류 탄뎀 가속기 시작품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붕소중성자포획치료용 가속기 개발에 착수해, 올해 양성자 대전류 탄뎀 가속기 시작품 제작을 완료했다. 2028년 실제 임상 활용이 목표다.
가천대길병원은 24일, 다원메닥스와 함께 ‘재발한 교모세포종(뇌종양)에 대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A-BNCT) 국내 임상 1/2a상을 위한 임상시험 연구자 개시 미팅’을 개최했다고 알렸다. A-BNCT는 기존 BNCT와 중성자 빔을 인출하는 가속기의 종류가 다르다. A-BNCT는 선형 가속기, 기존 BNCT는 원자로가 사용된다. 임상은 올해 12월 첫 번째 환자 임상을 시작으로 2024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