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3대 사망원인 중 2위로 꼽히는 심장 질환은 10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사망자수가 늘어났다. 이제 심장 관련 질환은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병이 아니다.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층까지도 걱정해야 할 정도로 심혈관계 질환이 만연해졌다. 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의 박상원 의학박사를 만나 심혈관질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Q. B&H코리아 박보현 대표(이하 박보현) : 세종병원은 다른 병원에 비해 특화된 센터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간단한 병원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세종병원 혜원의료재단 박상원 과장(이하 박상원) : 대한민국의 심장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세종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입니다. 1989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심장병 특수진료기관으로 지정된 데 이어 ‘심장질환 전문병원 시범병원(2005, 2008)’, ‘제1기 심장전문병원(2011)’, ‘제2기 심장전문병원(2015)’을 거치며 지금껏 한 차례도 빠짐없이 심장전문병원으로 지정되어 왔습니다.
2011년 11월에는 미국 국제의료평가위원회(JCI)로부터 국제적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으며, 2014년에 다시 인증에 성공하면서 국제 표준 심장전문 종합병원임을 입증받았습니다. 심혈관질환 치료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세종병원은 환자의 편의를 고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박보현 : 최근 심장병의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그 주요 원인이 무엇입니까?
A. 박상원 :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쉬우므로 자연스럽게 심장혈관질환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또한, 관상동맥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은 모두 관상동맥이 딱딱하게 굳어서 막히는 증상을 일으키며, 서구식 식습관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불어 경쟁적인 사회에서의 스트레스도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현재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권의 심장질환 발병률도 높지만 다른 지역 국가에 비해서는 덜한 편이며, 선진국에서는 혈관질환, 부정맥 환자가 많고, 후진국에는 판막질환 환자가 많은 추세입니다.
Q. 박보현 :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박상원 :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심장질환으로 이어지는 만성질환은 완치되는 질환이라기보다는 조절하는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성질환이 발견됐을 때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거나 체중감소를 유도하고 식이조절을 실시해 혈관에 걸린 압력을 줄여주는 원리죠. 술과 담배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스로 몸 관리도 열심히 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심장혈관질환으로 이어지는 위험도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모두가 증상이 있는 질환은 아닙니다. 하지만 증상이 있기 전에 적절히 조처하게 되면, 심혈관 질환과 같은 합병증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습니다.
Q. 박보현 : 유능한 의료진이 많다고 알려진 세종병원만의 특별한 치료방안이 있다면?
A. 박상원 : 저희 병원의 가장 큰 특징은 심장과 관련된 전문의들이 매우 많다는 점입니다. 단지 인원이 많은 것뿐만 아니라, 실력이 뛰어난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세종병원의 특화된 부분이죠. 실제로 환자의 질환을 진단할 때 심장, 폐 등의 각 부분을 다 따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환자의 상태를 보고 가장 중점적인 부분을 어떻게 조절할지 정해야 하는데 오직 심장만 보고 진단하고 치료를 진행하기에는 정보가 매우 부족합니다. 심혈관질환은 응급환자가 많고, 수술 도중 심장내과와 흉부외과를 포함한 다른 과와의 협진이 필요한 순간이 자주 발생하므로 무엇보다도 의료진 간 팀워크가 중요합니다.
세종병원 창립 초기부터 멘토링 프로그램과 주기적으로 콘퍼런스를 시행하여 협진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진료과별로 의견을 공유하고 교류함으로써 전문의들의 식견도 넓히고 몰랐던 치료방법을 찾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협진을 위한 내부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어있고, 앞으로도 꾸준히 개발할 계획입니다.
Q. 박보현 : 치료 후 재발, 합병증, 증상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 있습니까?
A. 박상원 : 심장질환으로 인한 재활은 치료 후 남은 삶의 질을 높이고 큰 문제 없이 자기 수명을 누리고 사는 것이 목적입니다.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고, 장기의 기능을 회복하고 유지하며, 불안 또는 우울을 느끼는 환자가 정신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게 관리합니다. 세종병원의 심장재활센터는 환자에게 질병 및 위험요소들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며, 환자마다 개별화된 맞춤 운동을 처방하고 지도합니다. 더불어 식이습관을 관리해 수정해주고 체중 감소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결과적으로 환자는 앓고 있던 만성질환, 고혈압 또는 혈당이 개선되어 일상생활로의 건강한 복귀가 가능합니다.
Q. 박보현 : 2회 연속 JCI 인증을 받은 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에서는 외국인 환자에 대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A. 박상원 : 입국 전부터 출국 후까지 상담,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진료부터 검사, 입원, 치료, 퇴원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응대를 위해 모든 코디네이터는 현지 의료진 출신으로 구성하고, 이들을 포함한 전 간호 인력에 각각 한국어, 러시아어 교육을 시행합니다.
Q. 박보현 : 앞으로 세종병원 심장혈관센터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A. 박상원 : 세종병원이 쌓아온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나가며 심혈관질환 분야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