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병원으로 새로운 도약!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 이 병원에서 치료하겠는가??
여러 기관에서 힘찬 출발을 위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는 새봄을 맞아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중앙대학교병원이 신경외과 권정택 교수를 제23대 신임 병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으로도 취임한 권정택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메디우스 퀸 : 안녕하세요. 지난해 대한신경외과학회 이사장에 이어 제23대 중앙대학교병원(이하 중앙대병원) 병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본인 소개와 소감 부탁드립니다.
A. 권정택 중앙대학교병원장(이하 권정택) : 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부터 중앙대학교에서 신경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적정진료관리실장,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신경외과 분야 중에서도 뇌종양, 뇌혈관 분야 진료와 수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은 활동에 제약이 있었고 병원 내부적으로도 침체된 분위기였습니다. 코로나가 마무리되어 가는 시기에 병원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포스트코로나로 증가하는 환자에 대한 응대와 병원 내부의 분위기를 쇄신하여 발전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개원한 중앙대광명병원과도 조화로운 협력을 펼치겠습니다. 올해 중앙대병원은 의료기관 인증평가, 상급종합병원 심사, 수련실태 현장조사 3가지 큰 심사를 앞두고 있는데 좋은 성과를 이루고 중앙대학교의료원이 최상의 진료, 연구, 교육을 실현하여 국민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2023 세계 최고 병원’에 중앙대학교를 비롯한 국내 병원 18곳이 포함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병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중앙대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안전하고 신뢰받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의 변화와 성장을 강조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권정택 : 2022년 발표에서는 중앙대학교가 Top10에 들었는데, 올해는 12위로 순위가 낮아져서 아쉬움이 있지만 중앙대학교는 1인 논문 전국 4위, 중앙대광명병원 개원으로 1,500병상으로 규모면에서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앙대학교는 지난 ‘환자경험평가 1위’ 병원으로 평가받으며 환자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아 왔습니다. 이는 과거 필동과 용산병원 시절 규모가 작은 병원이어서 직원과 환자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던 분위기가 흑석동으로 이전한 후에도 이어져 이루어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중앙대병원은 앞으로 대형병원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최신시설과 장비 등에 대한 투자와 함께 교직원 교육을 통한 환자에 대한 친절과 최상의 진료로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환자에 대한 가장 큰 친절은 병을 잘 치료하고 완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중앙대병원 의사들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환자가 내 가족이라면 이 병원에서 치료하겠는가?” 의사가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병원,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신장비도 중요하지만, 의사의 말 한마디가 환자에게 더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수술 환자의 수술승낙서를 직접 받고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내어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중앙대병원은 보건복지부 뇌졸중 치료 적정성 분야 1등급으로 ‘뇌혈관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하면서 후유증과 재발을 최소화하는데 성과가 우수한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안건영 뇌혈관센터’를 새롭게 오픈하고 뇌혈관질환 및 신경중환자 치료와 연구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권정택 : 평소 뇌혈관질환 가족력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던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동문인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가 뇌혈관질환 분야의 진료, 연구, 교육을 위해 발전기금을 기부하면서 뇌혈관센터의 설립이 시작됐고 2022년 9월 개소해 뇌혈관질환 및 신경중환자 치료연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뇌혈관센터는 ‘뇌혈관 치료 전용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남택균 교수를 중심으로 신경과, 신경외과, 영상의학과 등 10여 명의 뇌혈관질환 전문의료진과 전담 간호사들로 구성, 중증 뇌혈관질환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진료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뇌혈관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골든타임이 아주 중요하며 응급진료시스템이 필수입니다. 중앙대병원 뇌혈관센터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및 뇌동맥류, 뇌혈관기형 등 다양한 뇌혈관질환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응급진료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으며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뇌혈관치료를 담당하는 세부 전문의들이 신속한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최신 혈관조영술 장비를 추가 도입하여 중재시술 분야를 보강했고 CT, MRI, 뇌혈류 초음파 등 다양한 검사 장비들을 구축해 정확한 진단과 안전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뇌졸중 치료에 필수적인 동맥 내 혈전제거술과 동맥류 코일색전술과 같은 뇌혈관 중재치료에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의들이 협력하여 진료를 시행하고 있어 높은 치료 성공률과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경중환자 치료를 위해 세부 전문의 강화와 뇌졸중 집중치료실 운영을 통해 중증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초 응급의료센터 내에 응급중환자실(E-ICU)을 15병상으로 늘려 응급 뇌혈관질환 환자들의 수용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입니다.
Q. 메디우스 퀸 : 고령화와 만성질환자 증가로 뇌졸중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사망원인 4위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질환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가 증상에 대해 잘 몰라서 치료가 늦어질 수 있는데 뇌졸중의 전조증상 또는 대표적인 증상은 무엇인가요? 예방을 위한 정기적인 검진방법과 일상생활에서의 가장 중요한 생활수칙을 알려주세요.
A. 권정택 : 다양한 뇌혈관질환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질환이 뇌졸중입니다. 뇌졸중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의 동맥경화가 원인이 되거나 심장부정맥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둘 다 고령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출혈성 뇌졸중도 젊은 사람보다 60세 이상, 특히 남성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처럼 뇌졸중은 노인성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보통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응급실에 오면 기저의 뇌혈관 기형이 있는 경우를 의심하고 추가적인 정밀 혈관검사나 MRI를 시행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젊은층에서 혈관기형이 없는 자발성 뇌출혈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유병률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전조증상으로는 부위에 따라 손 떨림, 언어장애, 극심한 편두통, 어지러움증이 나타날 수 있니 즉시 병원에서 검사받고 치료해야 합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질환들에 대한 정기적인 선별검사가 중요하고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추가적으로 50세 이상에서 뇌혈관 자기공명영상 (MRA) 이나 CT 혈관검사 등을 통해 뇌동맥류를 선별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동맥류는 파열 시 사망률이 매우 높은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뇌출혈의 위험인자인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등이 영향을 주며 젊은 뇌출혈 환자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비만 환자가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젊은 나이부터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선별검사를 적절히 시행하고 체중조절, 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이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흡연과 과한 음주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외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통한 만성질환의 관리를 통해 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앞으로 중앙대병원장으로, 신경외과학회 이사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원장님 개인적인 목표와 꿈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권정택 : 지난해에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뇌동맥류 파열로 사망해 국민들로부터 신경외과 의사가 지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개두술 및 뇌동맥류 결찰술을 시행할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저를 포함하여 133명입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과 89개 신경외과 수련병원 대부분에서 1~2명의 신경외과 의사가 1년 365일 뇌혈관 응급수술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경외과 의사에 대한 여론이 동정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빅5 병원만 연차별 전공의가 2명씩 배정되고 대부분의 병원은 겨우 1명씩 배정되는 상황에 4명의 신경외과 전공의가 당직을 서면 주 80시간 근무 초과로 교수가 당직을 서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도 뇌혈관질환을 필수의료로 지정하고 신경외과 수가에 대한 재고와 함께 전공의 증원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사회의 관심과 이해 속에서 환자를 위한 의료환경이 개선되어 질 수 있도록 신경외과학회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중앙대학교 병원장으로서 노력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