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서정희 유방암 수술... "항암치료에 머리 한움큼씩 빠지고 구토"
방송인 서정희 씨(60)가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서정희 씨의 딸인 서동주 변호사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동주’에 ‘엄마와 또 다른 추억을 쌓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서정희 씨와 출연한 서동주 변호사는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 텐데, 엄마가 최근에 아팠다. 처음에 아프단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린 엄청 많이 울었다. 이런 감정을 사람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서정희 씨는 “제가 사실은 유방암”이라며 “유방암 선고를 받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유방)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됐다. 지금은 항암 치료를 들어갔다. 1차 치료가 끝났고 2차 치료를 다음 주로 잡았다”고 전했다.
서씨는 “2차 치료 때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안 빠질 거야’ 생각하면서 견뎠는데 이틀 전부터 굉장히 심한 두통이 오기 시작했고, 촬영하면서도 머리를 만질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더라”고 했다. 서씨는 이어 “내일 동주가 (미국 출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라 제가 마지막으로 지금 머리일 때 기념으로 (사진을) 남기고 싶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서정희씨의 딸 서동주 변호사는 “사실 엄마가 강한 모습으로 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저조차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 잊었던 것 같다. 엄마가 머리를 만질 때마다 우수수 머리가 떨어진다고 했을 때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힘들더라. 엄마는 당사자라 더 힘들지만 옆에 있는 저조차도 힘들었다. 제가 먼저 울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서정희 씨는 “아파서 누워 있는 시간이 힘들고 안 간다. 아프기 시작하면 구토가 일어나고 입안은 말라서 가뭄이 난 것처럼 갈라진다. 음식을 먹어도 모래알을 같이 씹는 느낌”이라면서도 “그래도 감사하게도 음식의 맛을 안 잃었다”라고 말했다. 서 씨는 “입원할 때 43㎏밖에 안 나갔는데 나올 때 48㎏이 됐다. 사람들이 ‘식욕이 너무 좋으시다’고 하더라”며 웃어 보였다.
서동주 변호사는 “엄마가 오늘 저녁 삭발할 예정인데, 삭발한 모습도 보여드리겠다. 사진으로 남기겠다. 다음에 가발을 쓰고 다양한 콘셉트로 엄마의 모습을 담아보겠다”고 알렸다. 이어 “원래 엄마와 함께 머리카락을 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희는 “난 반대했다. 머리발은 포기하면 안 된다”고 농담하며 “마음만으로도 감동받았다”고 했다.
서정희 씨는 유방암 투병 근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 “같이 극복해나가려고 한다. 아프다고 해서 가만히 누워 있으면 똑같이 아프다. 밖으로 나와서 움직이고 활동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이겨낼 수 있다”라고 했다.
서정희 씨는 1980년 데뷔한 인기 광고 모델이었다. 1982년 19세에 방송인 서세원과 결혼해 두 자녀를 뒀으나 2015년 이혼했다. 이혼 후 작가로 변신해 '혼자 사니 좋다' 등 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했다.
#메디우스 #암 #암이슈&피플 #서정희 #서동주 #유방암 #유방암절제수술 #항암치료 #전절제수술 #구토 #유방암투병 #유방암극복 #cancer #MDUS #캔서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