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절제' 안젤리나 졸리, 벽화에 등장...암 진단 없었는데 유방 절제한 이유?
유방암 유전자로 인한 발암 위험 때문에 유방절제술을 받아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의 벽화가 이탈리아 밀라노의 중심부 광장에 등장했다.
이탈리아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가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에 그린 벽화의 제목은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 그림에는 유방 절제로 생긴 흉터를 드러낸 졸리의 상체가 적나라하게 등장한다. 팔롬보는 벽화와 거리 사진을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리는 여성들의 힘과 용기에 대한 찬사의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소개했다.
졸리는 2013년 유방암?난소암 위험 인자가 있다는 이유로 예방 차원에서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2015년에는 난소?나팔관 제거술을 받았다.
당시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의문도 많이 제기됐다. 그렇지만, 이후 몇년 사이 유전성 암은 그 어떤 분야보다 연구와 임상 성과가 빠르게 축적되었다는 것이 관련 분야의 견해다.
유전성 암이란 특정한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암이다. 유전자를 통해 세대 간에 대물림될 수 있다. 유전학 분야의 급격한 발전은 유전성 암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과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더 나아가 유전성 암의 위험군을 미리 찾아내어 암 위험도를 예측하고, 일부 유전성 암에 대해서는 예방적 조치와 치료까지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아직 암이 되지 않은 병변이 있다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강해졌다. 전암성 병변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냥 두면 암으로 진전되기 쉽기 때문. 그래서 이를 미리 제거해 암을 예방하는 것이 예방적 수술이며 졸리의 영향으로 널리 알려진 셈이다.
한편, 알렉산드로 팔롬보는 앞서 ‘생존자’(Survivor)라는 제목으로 유방암 관련 작품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디즈니 공주들인 백설공주, 재스민, 신데렐라, 아리엘, 오로라, 티아나 등이 유방절제술 흉터를 가진 모습을 묘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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