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훈 교수, 코로나19 중증환자에 필수 심폐소생장치 에크모 국산화 성공
에크모(ECMO : 체외막산소공급장치)는 몸 밖에서 인공 폐와 혈액 펌프를 활용해 코로나 19 등 위중한 상태에 빠진 환자의 혈액에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해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폐와 심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의료기기로 중증 심부전증, 폐부전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장비와 재료가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Q. 메디우스 퀸 : 에크모 장비가 국산화되어 임상 적용까지 완료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고난도 장비를 기업이 아닌 대학교수 주도로 국산화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전상훈 교수(이하 전상훈) : 에크모는 심장과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인공호흡기로도 생존하기 어려운 환자에 사용하는 중환자 치료의 필수 장비입니다. 에크모 같은 고난도 의료기기는 개발 난이도와 진입장벽이 높아 중소기업이 독자 개발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국책과제가 대형화되면서 임상의사가 중심이 되어 해당분야 국내 최고의 교수들로 팀을 꾸려 도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상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의료인들이 의료기술뿐만 아니라 의료장비의 개발, 개선 분야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에크모 장비의 개발과정에서 제가 총 책임을 맡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에크모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우리의 과학기술과 의료수준으로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정부의 대형 첨단기술 개발 과제에 지원하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에크모 장비의 국산화가 성공하면 의료계 또는 환자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전상훈 : 현재는 국내 약 350여 대의 장비를 전량 수입, 사용하고 있어 환자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발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기초부터 진행되어 다양한 원천기술과 제작기술 노하우, 프로그램 개발 등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한국도 복합 고부가가치의 의료기기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4등급 고난도 의료기기가 국내 시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넘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빅3 에크모 시스템 제조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기존 장비보다 소형화, 사용 방법의 간소화로 구급차와 응급헬기 등 좁은 장소에서도 쉽게 사용 할 수 있도록 틈새시장부터 확보하도록 개발 방향을 잡아왔습니다. 이후 고도화를 통하여 안정성을 인정받아 시장을 확대할 생각이며, 특히 국내에는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여 중증 환자치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 메디우스 퀸 : 에크모 국산화로 더 많은 중증환자에게 치료의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교수님께서는 폐 전문의시니 지금 우리를 가장 힘들게 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 치료 백신이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코로나 감염 환자를 병원에서는 어떻게 치료를 하게 되나요? 각 국가 병원별로 치료법의 차이가 있나요?
A. 전상훈 :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그간 사스, 메르스 당시에 효과가 약하게나마 있으면서 독성은 별로 없는 약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별 증상이나 중증도가 차이가 크므로, 병의 정도에 맞춘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 치료의 기본으로 코로나가 아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질환의 치료와 같은 맥락이라고 이해하면 되겠으며, 국내에는 어느 병원이나 치료의 표준을 공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치료 방향의 큰 차이는 없습니다.
아시아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회장으로 매주 일요일 아시아 주요 10개국 흉부외과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글로벌 위기에 폐암이나 심장병 등 중증 질환자 수술은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가를 토의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의 세계 의료인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 이후 손상된 폐가 회복되지 않고 영구적 손상된다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라는 말도 있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있습니다.
A. 전상훈 :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구적인 폐 손상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에크모를 사용할 정도로 폐가 망가졌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라 다른 이유라도 회복 이후 폐 손상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극한의 상황까지 간 환자가 아니라면 폐의 기능이 문제없이 회복됩니다.
Q. 메디우스 퀸 : 대부분 병원이 코로나 감염환자 치료를 우선으로 하다 보니, 일반 환자들의 경우 병원 내 감염을 우려하여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A. 전상훈 : 확진자는 별도의 동선과 치료시설에서 일반 환자와 완벽히 분리된 동선으로 관리되기에 일반 환자들이 입원중인 확진자에게서 감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또한, 특정지역 방문자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도 선별진료소를 거쳐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급하지 않는 질환이나 병원 진료를 조금 늦추어도 되는 분들은 사태가 조금 안정된 이후에 방문하시는 것이, 잠재적인 위험도 낮추고 코로나환자에 집중된 의료인들의 업무량도 줄여줄 수 있겠습니다.
현재 상황을 보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이해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잘 지켜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라면 조만간 코로나 사태를 극복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집회로 환자가 단시간에 폭발적으로 늘어 대구지역 병원의 관리 역량을 넘었기 때문에 힘들었으나, 지금 상황 정도라면 중환자도 별로 늘지 않고 전국의 확진자 수가 의료기관 관리 범위 속에 있다고 판단합니다. 따라서, 우리 국민들은 국가의 관리 시스템과 우리 의료진들을 신뢰하고 개인위생과 주변관리에만 관심을 가지시면 되겠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교수님은 에크모 이외에도 많은 신의료기술 개발에 앞장서 오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전상훈 : 에크모는 연구 분야 중 한 파트였고, 그간 인공장기, 심폐 생리 연구, 광선치료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앞으로도 교수로서 다양한 연구 활동 및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과제들을 고도화하여 한국 의료기술 선진화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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