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다 유전자 샘플로 한국인에 맞는 전립선암 검사키트 개발
고령화 사회에서 대표적인 남성암으로 꼽히는 전립선암은 지난 10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증가하여 서구권과 비슷한 수준을 머지않아 따라잡을 것이다. 전립선암 뿐 아니라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암인 비뇨기계 암은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술실을 넘어 수술실 밖에도 암 극복에 노력하는 의사가 있다. 비뇨기종양 권위자이자 동시에 전립선암 예측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벤처기업 대표이기도 한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변석수 교수를 만나보았다.
Q. 메디우스 퀸 : 교수, 의사면서 동시에 전립선암 키트를 개발한 벤처기업 프로카젠의 대표이사시기도 합니다. 교수님 소개와 전립선암 키트 개발 벤처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A.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변석수 교수(이하 변석수) : 저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비뇨의학과 전공의를 수료했습니다. 2003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개원에 맞추어 비뇨의학과 교수로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진료 분야인 비뇨기종양 환자들을 진료하며 늦게 발견되어 진행된 종양 환자들이 완치되지 못하고 투병 끝에 사망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조기 진단을 통해 암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하였습니다.
전립선암은 여성의 유방암과 비슷하게 유전 경향이 강한 암이어서 타고난 유전자 상태에 따라 암의 발생이 차이 납니다. 제가 만드는 전립선암 예측 키트는 한국인에 특화된 유전자분석 서비스로 전립선암 발생 고위험군을 찾아서 전립선암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하는데 일조하고자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전립선암 키트는 해외에서도 시도한 사례가 있나요? 교수님이 개발하신 키트로 어떤 분들이 가장 혜택을 받게 될까요?
A. 변석수 : 미국의 한 유전자 분석 회사가 존스 홉킨스(Johns Hopkins) 비뇨의학과 팀들과 협업해서 만들어 놓은 제품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키트는 인종적 차이가 있어서 백인에게 맞는 검사가 아시아인에 적용되었을 때는 검사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여, 한국인 나아가서 아시아인에 더 적합한 분석 키트로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직계 가족에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남성들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가 있고, 전립선 질환을 앓는 분들은 모두 대상이 되겠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비뇨기계 암은 주로 성인 남성의 발병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생활 습관이 주로 영향을 미친 것인지,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인가요? 비뇨기계 암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변석수 : 국내에서 주요 비뇨기계 암이라고 하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이 있습니다. 유전적 소인이 강한 영향을 주는 것은 전립선암이고 나머지 암들은 생활 습관의 영향이 큽니다. 특히 흡연이 세 가지 암에 모두 위험인자입니다. 이것이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가 됩니다. 또한 비만도 위험인자여서 젊었을 때부터 좋은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든 암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빠트리지 않되, 복부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면 주요 비뇨기계 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합니다.
Q. 메디우스 퀸 :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3D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신장이 임상 적용되어 100회 이상 적용되었습니다. 그 밖에 신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떠오르는 수술법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변석수 : 작은 신장암의 주된 수술 방법은 신장기능을 보존하는 부분 신적출술입니다.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수술하기에 까다로운 신장암은 전절제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과에서는 어려운 종양인 경우 3D 맞춤형 신장 모델을 만들어서 로봇 수술할 때 참조하여 수술 시간을 줄이는 임상시험 결과를 최근 내었습니다. 실제 임상 적용이 100례를 넘어서 세계 최초의 결과이며 신의료기술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그 외에 초기 전립선암에 대한 국소치료를 위해 HIFU (초음파 고집적 수술)를 2018년 국내 도입하여 가장 많은 수술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당서울대학병원 비뇨의학과는 첨단의 수술법들을 빠르게 도입하여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비뇨기종양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Q. 메디우스 퀸 : 로봇수술을 2,200례 이상 진행하여 국내 손꼽히는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계십니다. 로봇수술은 암이 전이되기 이전에 절제를 위해서 사용되나요? 기존 암 수술법과 비교하여 로봇수술의 장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A. 변석수 : 암치료에서 수술은 기본적으로 전이가 되기 전의 상태에서 종양을 모두 제거하여 완치를 목적으로 시행됩니다. 로봇수술의 효용성은 전립선암 수술에서 먼저 알려지기 시작했고 작은 신장암에 대한 부분신적출술에서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로봇수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7년 기준 국내 부분신적출에서 로봇수술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증가하여, 현재는 50% 이상의 환자에서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에서 로봇수술은 확대된 시야에서 전립선이 잘 보여 수술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서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인 발기부전의 회복률이 개복보다 양호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출혈이 적어서 수혈하는 경우가 드물고 수술 후 통증이 적고 빠른 회복을 통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신장암에서 로봇수술은 복강경수술의 일종입니다. 부분신적출술 중에 종양 제거 시에 신장으로 가는 혈액이 차단되는 허혈 시간을 줄여서 신장손상을 줄이고, 어려운 위치에 있는 종양들 도로봇수술을 통하면 전절제가 아니 부분신절제술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제 환자 중에는 신장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거나 개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장을 살리거나 개복을 피하고 싶어 전국에서 환자가 찾아옵니다.
Q. 메디우스 퀸 : 의사와 사업가 사이에서 생기는 고충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목표하고 계신 일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변석수 :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잘 알 수 있는 점이 의사의 장점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을 정도의 서비스로 고도화시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전립선암 발생 예측에 대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이지만 이를 확장해 중년 남성들이 겪는 여러 질환을 묶어서 예방, 조기 진단 및 관리하는 서비스로 시장에서 살아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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